독감으로 날아간 허무한 복귀전…'황제' 우즈, 향후 활동에도 '먹구름'

입력 2024-02-18 15:39   수정 2024-02-18 15:42



'골프황제'가 독감으로 10개월 만의 복귀전을 허무하게 끝냈다. 한달에 한번 대회에 출전하겠다던 향후 활동계획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타이거 우즈(49·미국)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7번홀(파4)에서 티샷을 한 뒤 경기위원을 불러 기권의사를 밝혔고, 방송중계에서는 우즈가 카트에서 머리를 싸맨 채 코스를 빠져나가는 장면이 공개됐다. 그는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독감으로 알려진 질병으로 기권해야 했다"고 공식확인했다. 이어 "현재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지 못해 아쉽고 팬들의 응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우즈의 공식 발표 전에 골프계에서는 그의 또다른 부상 가능성에 대한 추측이 커졌다. 기권 당시 현장에 현장에 구급차와 소방차까지 출동한 것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우즈가 지난해 수술받은 발목이나 전날 통증을 호소했던 등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혹이 커졌다. 우즈가 자신의 기권 사유를 "독감"이라고 공식 확인하면서 부상 의혹은 잦아들었다. 하지만 10개월만에 출전한 정규대회 복귀가 허무하게 끝나면서 우즈의 향후 활동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즈는 선수 생활 내내 수많은 부상과 싸워왔다. 무릎과 허리 부상으로 수차례 수술을 받았고, 2021년 2월에는 자동차 전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절단할 위기를 겪었다. 2022년 필드로 돌아온 이후 6개 대회에 출전해 이중 3개 대회(2022년 PGA챔피언십·2023년 마스터스·2024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를 기권했다. 정규대회를 완주한 것은 지난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마지막이다. 당시 그는 공동 45위에 그쳤다.

10개월만에 돌아온 이번 대회에서 우즈는 초반에 순조로운 시작을 보였다. 다리의 절뚝거림이 현저히 줄었고, 드라이버샷은 평균 304야드, 최대 332야드를 보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이상을 보였다.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에서 공이 오른쪽으로 터무니 없이 날아가는 섕크를 냈다. 그는 "16번홀부터 허리에 경련이 있어 몸을 제대로 돌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우즈는 올해 한달에 1개의 대회를 소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로 49세에 극심한 부상에 시달려온 그가 얼마나 현역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3라운드에서는 패트릭 캔틀레이(32·미국)는 14언더파 199타로 단독선두에 올랐고, 윌 잴러토리스(28)와 잰더 쇼플리(31·이상 미국)가 2타 차로 우승경쟁에 나섰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33)이 공동 27위(4언더파 209타), 김주형(22)이 공동 34위(3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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